감악산을 품은 적성의 가을에 노래와 웃음이 더해졌다.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의 정을 나누고, 지역의 맛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2026 적성면 감악산 거리축제’가 지난 10월 22일 열렸다.
적성면 주민자치회(회장 김옥자)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주시 적성면 청송로 1045, 적성주유소 맞은편에서 진행됐다. 오전 11시 개회식을 비롯해 무대공연과 체험·게임, 먹거리와 농산물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공연에는 파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김대훈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색소폰 연주와 함께 아카펠라 그룹 ‘레드우드’, 퓨전국악 ‘끌림’의 무대도 펼쳐졌다. 서로 다른 음악의 매력이 어우러진 공연은 주민과 방문객에게 풍성한 가을의 선율을 선사했다.
행사장에서는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각종 체험과 게임은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먹거리와 농산물 판매 공간은 적성의 인심과 지역 농산물을 만나는 장이 됐다.
감악산 거리축제에는 주민들이 함께 일궈온 시간이 담겨 있다. 파주시가 소개한 축제 연혁에 따르면, 이 행사는 감악산의 단풍을 즐기고 주민 화합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지역의 자연과 주민들의 삶이 만나는 가을 잔치로 이어져 온 셈이다.
지난 행사들에서도 주민 참여는 축제의 중심이었다. 2024년에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공연을 비롯해 마지초등학교 댄스팀과 군부대 동아리 밴드 공연,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와 환경 체험 등이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에 참여하며 세대를 잇는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전야제와 본행사에 걸쳐 국악과 풍물, 주민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당시 주민과 방문객 등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주민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끼를 나누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축제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갔다. 공연과 체험, 지역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성은 주민들에게 일상의 여유를 전하고, 적성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정취를 느끼는 기회를 제공했다.
파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옥자 적성면 주민자치회장과 김영기 적성면장은 행사에 앞서 초청장을 통해 축제 개최 소식을 알리고 주민과 시민들의 참여를 청했다.
깊어가는 가을, 감악산 거리축제는 이웃의 안부를 묻고 함께 웃는 자리로 이어졌다. 주민들의 참여로 쌓아온 축제의 시간 위에 노래와 나눔이 더해지며, 적성의 가을에 따뜻한 추억을 남겼다.